투자주의 및 추락주의 와 하락주의

사장님들의 기가 막힌 주식 매도 타이밍
            
광고광고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상장사 대표들이 기가 막힌 주식 매도 타이밍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주가 ‘꼭지’를 예상하고 때를 맞춰 주식을 내다판 게 아니겠지만 임원들이 기업 내부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기업 대표들의 기가 막힌 주식 매도 타이밍을 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IL의 김동철 사장은 지난달 본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내다 팔았다. 김 사장은 S-OIL 주가가 ‘꼭지’를 찍기 바로 직전인 지난달 28일과 31일 평균 9만3649원에 4000주를 장내매도했다. 앞서 3월6일과 9일, 21일과 23일에도 1만7000여주를 매도했다. 2014년 11월 3만8354주(0.033%)였던 김 사장의 S-OIL 보유 지분은 지난달 계속된 장내매도 때문에 현재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1만6894주(0.015%)로 줄었다. S-OIL 주가는 5만2400원에 52주 최저 기록을 남겼던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상승해 이달 1일 장중 9만8200원에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증권가에서는 S-OIL이 조만간 발표할 1분기 실적에서 국제유가 안정으로 인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동양피엔에프 역시 이계안 대표(17대 국회의원 출신 20대 총선 경기 평택을 국민의당 후보)의 주식 매도 시점이 기가 막힌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13일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 전량에 해당하는 5만2298주를 주당 8390원에 매도했다. 동양피엔에프가 주식시장서 장중 52주 최고가를 찍은 시점은 1월 8일(9460원)이다. 이후 회사 주가는 내리기 시작해 현재 5200원대까지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동양피엔에프는 이 대표가 주식을 판지 보름 후 바짝 쪼그라든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7억8432만8848원으로 전년대비 42.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5억2839만6810원으로 58.4% 줄었다.

서원의 조경호 대표도 지분 매도 시점이 주가 ‘꼭지’ 시점과 교묘하게 맞물린다. 조 대표는 지난해 12월16일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125만주(4.47%) 가운데 115만주(4.11%)를 주당 2426원에 매도했다. 현재 매도 후 남은 주식 수는 10만주(0.36%)에 불과하다. 조 대표가 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서원 주가가 장중 2860원(12월 14일)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직후다. 서원 주가가 지난해 12월7일부터 14일까지 두 번의 상한가를 포함,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자 거래소가 급기야 현저한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공시사항이 있는지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 대표가 주식 대부분을 팔고 난 후인 현재 서원의 주가는 15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는 제이앤유글로벌은 최대주주인 원기산삼이 주식 거래정지 전인 지난달 17일 주당 평균 2687원에 보유 주식 80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원기산삼이 보유한 제이앤유글로벌 지분율은 기존 14.24%에서 8.82% 수준으로 줄었다. 제이앤유글로벌 주가는 현재 2000원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거래가 멈춰있는 상황. 제이앤유글로벌은 지난달 31일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하고 거래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