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표가???

지난 2016년 7월 2일 13:06에 씽크풀에 “기관은 기관일 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 적 있었죠. 


“셀트리온 규모의 종목 중에서 개인투자자(개미)의 비율이 높은 종목이 또 있을까요? 이 말을 뒤집으면, 국내 기관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형편없습니다는 의미와 다를 바가 없답니다. 그렇다면, 셀트리온에 대한 기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우리가 느끼고 있는 걸까요?


역설적으로, 국내기관은 외국인 큰손들의 밥이었고, 현금인출기였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개미 역시 마찬가지..) 기관이 수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개미들 덕분입니다. 기관은 개미들의 등골을 빼먹는 상위 포식자이거든요. 그런데, 셀트리온에서는 그게 용이하지 않았죠.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개미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기에, 소위 ‘개미털기’가 성공하지 않았던 겁니다. 


기관들의 수익 구조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개미들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겠죠. 즉, 저점에서 개미들의 물량을 갈취해서 고점에서 개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이 셀트리온에서는 통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기관의 비중이 셀트리온에서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설명하면 어떨까요? 


물론, 셀트리온 역시 다른 종목들처럼 몇 차례 쓰나미급 변동성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수많은 개미들이 손절 혹은 반대매매 당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시채 신용을 시용하지 않고 장기투자를 선호한 대다수의 진성 독개미들은 엄청난 변동성의 장세에서도 희생당하지 않고 오히려 보유비중을 꾸준히 늘려 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기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서 우리 독개미들이 슬퍼할 이유가 없습니다고 단언합니다. 기관의 비중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만큼 개미 물량이 기관에게 넘어갔음을 의미하거든요. 


국내 기관들은 지금 입성하면 안됩니다. 그들은 최소한 20만원 이상에서 들어와서 그 이후의 주가부양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때까지는 지금처럼 천천히 바닥을 다지면서 거북이 걸음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네요. 그래야만 수많은 개미들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기관들이 진성 독개미들의 꿈을 실현시켜 준다고 믿습니다. 


수많은 개미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시인 이은상이 노래했던 것처럼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습니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 안고 가야만 하는” 우리 독개미들입니다.  


기관들이 올바른 투자를 해달라고 우리가 아무리 빌어봐야 소용없습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말에게 광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는 것처럼, 기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광고를 통해서 우리 개미들의 마음을 드러낸 것은 표면적으로는 기관의 유입을 바라는 마음일지 몰라도, 이면적으로는 기관이 더 이상 불법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봤네요. 


기관이 올바른 투자를 하기를 바란다구요? 그것은 시자에게 풀을 뜯어먹고 살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죠. 기관이든 시자든 약육광식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위 포식자들입니다. 그들도 생존하기 위해서 먹는 것일 뿐, 그런 행위에 대해서 선악의 개념을 동원할 필요는 없겠죠. 그렇지만 기관이 시자와 다른 점은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동안 국내 큰손 역할을 자처했던 기관의 불법행위가 얼마나 많았나요?


자산운용시 직원이 기관투자자 혹은 시세조종 세력과 손잡고 증시를 교란하는 행위는 그동안 심심치 않게 드러났던 팩트입니다. 이런 짓이 가능했던 근본적인 원인은 정보비대칭 때문이 아니던가요? 자금의 규모도 한 몫을 하겠지만, 정보비대칭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비록 셀트리온의 경우 그나마 정보비대칭 문제가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정보비대칭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죠. 

그래서 우리 독개미들의 힘으로 광고는 계속되어야 하고, 오늘도 수고하시는 집행부 위원님들! 제가 직접 나서서 힘이 되어 드리지는 못해도 항상 마음으로 응원한다는 거,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제 목표가는 20만원이 아닙니다. 예전에 밝혔지만, 제 목표가는 따로 정해진 게 없답니다. 셀트리온의 미래가치에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습니다고 판단될 때, 바로 그때가 제가 셀트리온을 매도할 시점입니다. 그러니까 특정 가격대를 목표로 삼은 적 없고요, 펀더멘탈에 심각한 영향을 줄 초대형 악재가 출현하거나 미래가치에 희망이 시라질 때 저는 무조건 매도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