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지난 3월 21일, 씽크풀에 “자사주 취득 결정이라고요?”라는 제목으로 자사주 취득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한 적 있습니다. 

위 내용에 때문에, 의외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특히 네이버의 jjjj 같은 녀석은 ‘서빠’인지 ‘악티’인지 그 정체가 참으로 모호한데, 분명한 사실은 의도적으로 제 글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겁니다. 뭐, 주목을 끌기 위한 방법이라면 상당히 성공한 듯. 
 
그래서 위 내용에 대해서 제 생각을 자세히 설명하려고 하네요. 악티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대다수 독개미들의 오해를 푸는 게 좋을 듯하거든요. 

가장 많이 오해할 부분은 “자사주 매입해서 나중에 비싸게 블럭딜로 넘기려고? 조삼모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라는 부분일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매도에 대한 대응책으로 셀트리온 서 회장이 선택한 방법 중의 하나가 자사주 취득이었다는 것은 오래된 독개미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 
2011년 8월, 셀트리온홀딩스 30만주 취득
2012년 1월, 셀홀 100만주 취득
2012년 7월, 셀홀 자사주 50만주 취득
2012년 11월, 셀GSC(현재 스킨큐어) 46만주 취득
이렇게 4 번에 걸쳐서 226만주를 취득했습니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나요? 

2012년 10월 19일 자사주 376만주를 오릭스에 블록딜 매각하고 말았죠. 150만주나 더 매각한 셈이죠. 그래서 ‘조삼모사’라는 표현을 한 겁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고요?

오릭스에 매각할 당시, 국내언론의 보도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었습니다. 
“셀트리온, 日오릭스로 부터 1천억 투자 유치”라고 하면서, “셀트리온이 주요주주인 셀트리온GSC의 지분 일부를 일본계 종합금융회사 오릭스에 넘기는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했거든요.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9642038

4 번에 걸친 자사주 취득 226만주보다 150만주나 더 많은 376만주나 되는 ‘자사주 매각’을 ‘오릭스 투자 유치’로 포장한 겁니다. 이것은 사측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그렇다면, 오릭스는 테마섹처럼 우호지분일까요? 아니면, 알티오(Artio)가 1 년만에 먹튀하듯 먹튀했을까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1 년만에 매도했던 알티오와 달리 오릭스는 약 3 년간 보유했다가 2015년 9월 전량매도하여 600억원의 차익을 챙겼죠.  
출처  http://vip.mk.co.kr/news/view/21/20/1321821.html

저는 이것을 오릭스의 먹튀 행위로 봅니다. 

이러한 과거 행적 때문에 셀트리온 측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 매우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게 되었네요. 이번 자사주 매입이 블럭딜 매각을 위한 매입인지, 아니면 셀홀 지주회사 지분율을 충족시키기 위한 매입인지 아직은 정확히 알 수가 없네요. 

다만, 지금껏 언론에 노출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년 3월 6일 셀트리온은 미래에셋대우에게 750억원을 출자하여 펀드를 결성했죠. 그런데 3월 21일 458억원 규모의 자사주 50만주 취득에 나선다고 발표했고, 6월 23일 주당 90,364원에 50만주를 약 452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러니까 펀드에 출자한 금액보다 약 300억원 적게 자사주를 취득한 셈이네요. 

자사주 매입을 하면서, 미래에셋대우 펀드에 750억원이나 출자했습니다. 무차입 경영을 한다면서 주식담보대출을 해소하기는커녕 펀드 출자라고요? 이런 게 저에겐 조삼모사처럼 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