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락했네요..

오늘 하락으로 기분이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쁘지도 않네요. 최근 일봉차트에서 무엇이 보이나요? 희망인가요, 절망인가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본다고 합니다. 희망을 보고 있다면 추매를 했을 것이고, 절망을 보았다면 손절 혹은 익절을 했겠죠. 그렇지만, 저는 다른 관점에서 오히려 기쁨을 느끼고 있답니다. 오늘을 계기로 펌프질을 하던 단타박쥐가 손절(?)하고 떨어져 나가기를 바라거든요. 어제 공시로 셀트리온의 펀더멘탈은 개선될 게 분명합니다.

속담에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쓰지는 못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주식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겁니다. 수익을 내려는 조급한 마음으로는 오히려 손실을 당하기가 더 쉽다는 것을 셀트리온이 그동안 수도 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매매를 서두르게 되면, 정작 간절하게 바랐던 수익이 잠깐 오더라도 그걸 깨닫기 전에 벌써 지나가고 없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현재 씽크풀이 아닌 다른 게시판에서 온갖 상스러운 말을 내뱉은 악티들이 바로 그걸 증명하고 있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악티들이 하락할 때만 목소리를 높히는 이유를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오늘 하락했다고 해서 실망할 게 없답니다. 어차피 셀트리온 투자는 긴 호흡으로 미래가치를 바라보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실마리를 붙들고 셀트리온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 모든 것을 놔 버리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오늘도 그것을 깨닫게 하며 하루가 지나가고 있네요. 셀트리온에서 처음으로 장투하는 분이라면 몸에 사리가 여러 개 생기게 마련이고, 어느 순간 조급한 마음이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가 불쑥 찾아올 겁니다.

그런 때가 도래하면, 현재 손익이 아닌 미래가치를 담담하게 들여다보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는 어쩌면 스스로 놀랄 수도 있을 겁니다. 매일 출렁이는 잔파도에 무감각해지고, 언제든 여윳돈이 생기면 매수하고 싶고, 그러나 매도는 절대로 하기 싫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겁니다. (만약 이런 모습이 아니라면, 그건 저도 모릅니다. 왜 그런지…) 어쨌든, 그 때가 되면 더 이상 단기 수익에 조바심을 낼 필요도 없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방법도 없답니다. 

투자와 투기 사이에 놓여 있는 문턱을 넘으면 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불가(佛家)의 표현을 빌리면, 불립문자(不立文字) 혹은 염화시중(拈華示衆)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투기하는 방법은 책으로나 말로 전할 수 있지만, 투자에 대한 깨달음은 경험으로 느낄 수는 있어도 문자나 말로 전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더라구요. 부처와 가섭의 관계라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전하겠지만, 그런 관계가 어디 흔하나요?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씩 변하는 게 사람의 마음인데, 탐욕과 공포의 사이에서 투자에 대한 깨달음을 어찌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까요? 그저 스스로 체득하는 수밖에 없겠죠. 

똑같은 종목을 매수해도 어떤 개미는 투자를 하지만, 어떤 개미는 투기를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주식 책이나 게시판에 기록된 문자로는 도저히 전할 수 없는 깨달음을 얻는 차이 때문이겠죠. 투기 상태에서는 절대로 긴 호흡을 할 수가 없습니다. 손실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조그마한 수익에 만족하게 됩니다. 투기 상태에서는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봐야 변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습니다. 새로운 방식도 결국엔 또 다른 실패로 귀결될 테니까요. 그렇다면 맹목적으로 수익을 찾을 게 아닙니다. 눈 앞의 수익에 대해서 초탈하게 되면 모든 탐욕과 공포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게 투기가 아닌 투자라고 할 수 있겠죠. 워렌 버핏이라고 항상 매수하면 수익을 올릴까요? 오마하의 현인으로서 단기 손실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장기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우리가 셀트리온의 미래가치를 확신하기에 여러 형태의 잔파도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느낄 수 없고, 느낄 수 없으면서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소유할 때 비로소 진정한 투자 마인드를 가졌다고 할 수 있을 듯. 그래서 그럴까요? 노자 장자가 가르친 ‘자연에 순응하는 도(道)’처럼 ‘미래가치에 순응하는 주가’를 곱씹어 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