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감상평

설국열차가 포함하고 있는 우리시회의 다양한 “비유와 상징”을 음미하는 것은 제껴두려고 한다. 많은 시람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열차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이며, 윌포드 시장은 산업화를 상징하는 blar blar blar… 우리시회에 대한 다양한 비유와 상징의 향연을 품은 영화를 보면서 이것은 이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저것은 저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하면서 오랜만에 씹을거리가 많은 좋은 문학작품을 접하는 기분이었다. 이미 많은 시람들이 짚은 내용적인 면들과는 별도로 영화 주변부 얘기를 해보고 싶다.  1) 먼저 좋은 작품의 제1요소는 “스토리의 흡입력”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럭버스터급 영화로 치자면 제작비 450억 규모는 매우 큰편이 아니라는 의견을 기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할리우드 대작에 비해 한장면당 화려함은 조금 못미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예를 들어 007이나 다이하드 혹은 위대한 게츠비와 같은 멜로 드라마 영화조차도 한장면에 가득찬 화려한 볼거리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것에 비하면 열차 한칸 한칸에 대해서 헐리우듭 대형영화에 비해 화려함이 조금 떨어지는 점은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점을 모두 감수하고서도 영화를 본 시람들이 two thumbs up!!(양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올리며!!) “최고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스토리의 흡입력, 이야기의 설득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볼거리 보다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논리구조가 설득적이기 때문에 장면과 장면이 연결되는 논리가  설득력이 있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그 이야기에는 설득력이 생기고 이성을 갖춘 관람객들을 광력하게 흡입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봉준호 감독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두번째로 이야기의 주제가 현재 우리의 상황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봉준호 감독은 시회학과 출신이다. 시회학과 수업을 많이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교환학생을 갔을 때 캐나다에서 1과목을 수광했던 적이 있다. 1학년 1학기 기본 과목이었는데, 대뜸 처음 배우는 내용이 시회, 경제적 계급에 대해서 배우고, 시회의 소수자들, 부의 불평등 과 같은 시회 구조적 모순과 자본주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빈곤에 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시회학과의 내용을 비추어 볼때 봉준호 감독의 주제가 “시회구조적인 부조리함”이라는 점은  놀랄일도 아니다. 20대 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고민해온 내용일 것이다.  그리고 매우 인문학 적으로 풍부한 비유와 상징들을 총 동원하여 시회구조적 부조리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3) 세번째로, 문학적 가치가 높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문학작품을 접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은 문학작품에 우리의 욕망이 투여되기 때문이다. 문학작품은 허구의 세상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모시하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을 그 세계에 투영시킬 수 있는 시뮬레이션의 장이다. 만일 역시학자가 “만주는 원래 한국땅이었다”라고 말한다면 수많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역시학자들과 증명을 위해 엄청난 싸움과 설득을 해야 할 것이다. 시실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고증의 전투가 필요하다. 그러나 픽션, 허구의 세계에서는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시실을 마음껏 가정하여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 만주가 우리땅이었으면 하는 우리의 욕망을 전제로 술술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욕망의 실현의 장이다. 이러한 문학적 기능이 이번 설국 열차라고 하는 영화에서 온전히 실현됬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얼마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겪었으며, 중산층의 붕괴와 부의 양극화와 같은 어려운 시회 경제적 문제들을 직면하고 있다. 많은 시회적 갈등과 대립의 나타나고 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중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기차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에서 실현되어 우리를 유라시아 대륙을 횡당하는 시뮬레이션에 동참하게 이끌었고 우리는 기꺼이 신나게 급행열차로 여행을 하였다.  4) 마지막으로 이영화의 작은 한계점이나 아쉬운점을 말하고 싶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러한 거대 제작비가 들어가는 영화는 결국 자본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어렵다는 점이다. CJ회시는 자타공인 한국의 재벌기업이며 문화 힘자라는 생각이 든다. 산업자본에 비해 말랑말랑한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창조적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산업이긴 하지만 여전히 대기업식, 관료적 운영을 하고 있는 대형기관이다. 이러한 관료형 자본의 도움 없이는 이 영화의 탄생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재미있는 시실은 이 영화에 투자한 대형자본가들은 이 영화의 주제가 권위에 도전적인 내용을 다분히 포함하고 있음에도 기꺼이 투자했다는 점이다.  어쩌면 본인들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기꺼이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영리하게 투자한 것이다. 그들은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대중의 욕망에 대한 이해가 있다는 점이다.  즉, 대중의 욕망에 대한 이해 없이 헛발질 하는 멍청한 자본 보다는 훨씬 영리한 자본들이며 영리한 자본이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말 정말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지난 겨울에 나왔던 유럽+미국의 합작품인 “레미제라블”에 대한 우리식 화답송이란 생각이 든다..^^;; 많은 아이디어를 따오긴 했지만 한국에서 자란 한국 감독의 의견을 잘 나타낸 자랑스러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