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 출현시 오리지널 약의 가격 폭락..?

국내 찌라시가 “보통 미국에서 첫 복제약이 출시되면 오리지널약의 가격은 70~80% 수준으로 떨어진다.”라며 “램시마 출시로 레미케이드는 560~640달러(64만~73만원) 정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네요. 이와 같은 주장은 과연 타당한 걸까요?

국내 찌라시가 인용한 원출처는 위의 자료인데,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첫 복제약(first generic)은 오리지널 약(brand-name drug)의 70~80% 수준에서 시장에 출시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출처 https://www.justice.gov/sites/default/files/atr/legacy/2014/09/17/270424.pdf

또한, Ivan Png가 저술한 Managerial Economics (Routledge 출판사, 2012년;  144페이지)에서 똑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Typically, the exclusive generic manufacturer would price its drug at 70~80% of the price of the original patented drug.” (통상적으로, 독점적인 제네릭 제조사는 오리지널 특허받은 약의 70~80% 가격으로 출시했다.)

그렇다면, 국내 찌라시가 언급한 내용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약값의 70~80% 가격으로 출시되는 것은 ‘제네릭'(복제약)이지 ‘바이오시밀러’가 아닙니다. 제네릭은 특허가 만료된 화학 의약품을 동일한 성분으로 복제한 것이지만,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 의약품을 유사하게 제조한 겁니다.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의 차이는 개발 기간부터 임상 과정 및 양산까지 다른 점이 참 많습니다.

국내 찌라시는 램시마 출시로 오리지널(레미케이드) 약값이 70~80%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왜곡 조작입니다. 미국에서 산도즈의 바이오시밀러 Zarxio가 출시되었는데, 오리지널 약값이 과연 70~80% 수준으로 떨어졌나요? Zarxio는 오리지널(뉴포젠) 약값의 85% 수준에서 출시되었죠.

더군다나 ‘애널과 전문가 집단을 야단치는 자칭 초고수’께서는 “램시마의 가격 폭락을 확정적이라고 충고 경고했다”면서 “램시마 가격 50% 폭락은 기본 최소라는 사실”이라네요. 

램시마 가격이 기본적으로 최소 50% 폭락은 사실이라는 의미으로 표현한 것 같은데, 어떻게 초고수의 개인적인 추정이 팩트(사실)라고 억지를 부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램시마 가격이 50% 인하되면, 기존 20조 원 시장이 10조 원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격이 저렴해져서 그 혜택을 받아 처방 환자수가 확대된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리고 램시마 경쟁 제품이 언제 FDA에 승인 신청할지 알 수 없지만, FDA에 신청할 정도가 되려면 최소한 램시마 수준의 다양한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또한, 경쟁 제품이 출시될 시점(최소 2년 이후)이라면, 램시마가 대체약(interchangeable)으로 지정되어 있을지 누가 알겠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