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는 외국인의 전유물일까?

공매도 주체는 대부분 외국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지 특정 날짜를 기준으로 검증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9월 29일 공매도거래량은 202,342주였습니다. 

당일 매매동향에서 공매도거래량을 초과해서 매도한 곳은 ‘사모펀드’가 유일합니다. (참고로 ‘개인’은 공매도 자체를 할 수 없죠)

물론, 외국인의 매도량 13만주가 공매도라고 가정하면, 약 7만주를 국내 기관이 공매도했다고 가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라면, 금융투자 혹은 사모펀드가 공매도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는 공매도를 하지 않는다고 가정합니다)

어떤 경우라고 할지라도 사모펀드의 공매도는 확실해 보입니다.  

그런데, 9월 29일 공매도거래량 20만주와 관련하여 KRX 공매도잔고수량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왜 공매도잔고수량과 공매도거래량이 일치하지 않을까요? 개인이 미수거래하듯이 공매도 역시 ‘3일 자동결재’를 하기 때문인 듯. 

예를 들어 9월 29일 공매도 20만주를 때리면, 10월 11일이 공매도 청산일이 됩니다. 그런데 9월 29일이나 10월 10일에 공매도를 미리 청산하면, 10월 11일 KRX 공매도잔고수량에는 이것이 반영됩니다. 

그런데 공매도는 미수거래처럼 ‘3일 자동결재’만 있는 게 아닙니다. 신용거래처럼 ‘대차거래’로 확보한 공매도물량을 공매도함으로써 오랫동안 공매도잔고수량으로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방식의 공매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KRX 공매도잔고수량과 당일 공매도거래량이 일치하지 않게 됩니다. 

또 하나, 현행 공매도 제도는 공매도를 대행한 증권사 정보만 공개됩니다. 만약 국내 사모펀드가 외국계 증권사와 계약하여 공매도한다고 가정하면, 당일 공매도 물량은 외국인 매도량으로 잡히게 됩니다. 얼마든지 국내 기관의 공매도를 외국인으로 둔갑시킬 수 있습니다. 공매도 주체를 외국인으로 얼마든지 조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공매도 수치를 확인하려면 이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는 길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