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약에 취하면..

개미는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영원한 호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개미는 세력이 꿀과 함께 발라놓은 독사과를 탐욕 때문에 주어먹다가 쪽박을 찹니다. 또한 세력이 공매도를 포함한 매도 공세로 주가를 폭락시키게 되면, 극심한 공포 때문에 바닥에서 매도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런 탐욕과 공포를 이겨내고 희망을 품고 무작정 장기투자를 하다가 불의의 일격을 당하여 개털이 되기도 합니다. 

투자한 종목에 대한 무지(無知)는 게시판의 글을 읽어서 얼마든지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지만, 희망은 쪽박을 차기 전에는 절대로 버릴 수 없답니다. 오죽 하면 단테의 신곡에서 지옥문 입구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 있다고 했을까요? “여기 들어오는 너희들은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단기개미든 장기개미든 간에 개미는 ‘막연한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됩니다. 주식에서 희망은 생각을 멈추게 하는 마약이거든요. 주식에서 희망이라는 마약은 진통제보다 1백만 배는 더 강력할 겁니다. 그래서 주식에서 ‘희망’이라는 마약이 가장 무서운 거라고 제시 리버모어가 말했나 봅니다. (그러니 깡통 차봐야 희망을 버리겠죠) 

그렇다면 주포를  포함한 세력이 하는 일이 뭘까요? 개미들에게 때로는 꿀 바른 독과 함께 탐욕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공포를 심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희망을 품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세력을 개미가 이기려면 어찌 해야 할까요? 세력이 개미들에게 지금 주는 게 무엇인지 분간하면 됩니다. 탐욕, 공포, 희망.. 이 3 가지 중에 어느 쪽인지 알아차리면 됩니다. 세력이 탐욕을 심어주면 개미는 공포를 느껴야 하고, 공포를 심어주면 희망으로 극복하면 되고, 희망을 주면 팩트로 분별하면 됩니다. 

셀트리온 독개미가 된다는 것은 막연한 희망을 품는 게 아닙니다. 탐욕과 공포를 극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팩트에 의한 희망을 품어야 합니다. 미래가치를 팩트에 의해 확인하면서 희망을 품을 때, 어떤 세력도 그런 독개미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답니다. 현재 셀트리온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광고 모금운동을 펼치는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네요. 광고한다고 해서 주가가 순식간에 급등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우리 독개미들의 마음 자세를 가다듬는 또 한 번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보는 게 아닐까요?